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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넣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하라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 콩나물을 키우고자" 하는 고 김동한 가롤로(초대원장) 신부님의 뜻을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결핵환우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한 대구요양원이 이제 한 세대를 훌쩍 뒤로 하는 세월을 보내고 반세기의 역사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대구요양원은 그동안 일곱분의 사제와 두분의 평신도 원장님을 비롯하여 열심히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았던 많은 직원들, 그리고 특별히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눈치 보아가며 살아가야 하며 세상에서부터 멀어진 가운데 처절하도록 외롭게 투병생활을 하였던 수 많았던 결핵환우 분들과 함께 예수님의 활동모범을 따르고 가운데 서로 의지하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오늘도 빠짐없이 성당에서 들려오는 환우들의 기도소리를 듣습니다. 부모형제 가족을을 위한 기도, 사제 수도자를 위한 기도, 봉사자 후원자들을 위한 기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 끝이 보이지 않는 소모적인 결핵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훨훨 날아가고 싶은 환우들의 간절한 기도는 언젠가는 세상에서 결핵이 종식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 요양원과 환우들을 위해 함께 사랑과 기도를 보내주시는 밀알회원님들과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대구요양원 가족 일동